네이버 쇼핑 사업은 네이버의 여러 사업 부문 중에서 가장 성장률이 높은 사업입니다. 또한, 쿠팡과 직접적인 경쟁을 하면서 쿠팡이 독점적 지위를 가지지 못하도록 견제하는 역할도 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쇼핑, 네이버 커머스 사업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하나, 네이버 쇼핑,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규모 및 성장율은?

네이버 커머스 사업의 매출 비중은 2023년 기준 네이버 전체 매출에서 26.3%를 점유하고 있습니다.
네이버 사업부별 매출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네이버 서치플랫폼 (네이버 광고사업) 다음으로 두 번째로 높은 매출비중입니다.
그런데, 네이버 서치플랫폼, 즉 네이버 광고사업은 성장율이 2023년 기준 0.6% 수준으로 정체되어 있는 반면, 네이버 쇼핑으로 대표되는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2023년 한 해 동안 무려 41.4%의 높은 성장율을 기록하며 2023년 기준 약 2.5조원이 넘는 매출을 올렸습니다.

연간 매출 2.5조원이 넘는 거대 사업부가 1년 만에 무려 41.4%의 고성율을 기록하였다는 것은, 조만간 네이버에서 매출 비중이 가장 높은 사업부문은 커머스 사업부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뜻하기도 합니다.
네이버와 같은 포털 사업자의 경우 유입되는 고객 트래픽을 바탕으로 전통적으로 광고사업을 주력 사업으로 키워 왔는데요, 이제 네이버 커머스사업부문, 즉 네이버 쇼핑 처럼 고객의 전자상거래를 지원하는 사업이 향후 네이버의 1위 주력 사업이 된다는 것은, 네이버의 가장 큰 경쟁자가 바로 쿠팡과 같은 전형적인 커머스 기업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나타내기도 합니다.
커머스 기업은 사실 오랜 기간 네이버의 광고서비스를 구매한 고객이기도 했는데요, 어찌보면 네이버는 성장 정체를 극복하고 독점적인 플랫폼 사업자로서의 지위를 앞으로도 유지하기 위해 고객과의 경쟁을 선택한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네이버 쇼핑 사업을 보면 네이버가 직접 상품을 선정하고 적극적으로 판매하기 보다는 여러 판매자들을 네이버라는 공간에서 잘 구조화하고 정리하여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잘 구매하도록 돕는 정보사업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한 편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네이버페이와 같은 금융서비스와 네이버 멤버십과 같은 멤버십 서비스를 잘 조합하여, 고객이 네이버를 통한 전자상거래에 익숙해지고 충성도를 가지도록 유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둘, 네이버 쇼핑 사업의 세부 내용은?
네이버 쇼핑 사업 (네이버 커머스 사업)은 크게 커머스 플랫폼 안에서의 광고와, 중개 및 판매, 그리고 멤버십 서비스 이렇게 세 가지로 나누어 집니다.

네이버 커머스사업에 속한 커머스 광고의 경우 2023년 4분기 기준 2,799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중개 및 판매 사업에서는 3,344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그리고, 네이버 멤버십에서는 2023년 4분기 462억원의 매출을 올렸습니다.
특히, 네이버 쇼핑 사업을 통한 거래액은 2023년 4분기에만 무려 12.4조원을 기록하였는데요, 2023년 4분기 기준 11.2조원과 비교해보면 14.3% 증가한 것입니다.
다만, 이러한 거래액 증가 수치에는 네이버가 최근 인수한 포쉬마크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포쉬마크를 제외할 경우에는 2023년 4분기 상품거래액은 YoY 기준으로 5.2% 증가하였습니다.
네이버 쇼핑 사업의 성장을 이끌어내기 위해 네이버는 여러가지 전략을 사용하고 있는데요, 도착보장 서비스를 통해 쿠팡과 같은 배송경쟁력이 높은 커머스 사업자에 대한 경쟁력을 업그레이드하고, 네이버 쇼핑 사업의 근간인 브랜드스토어를 지속적으로 강화함과 동시에, AI 기반의 고도화된 추천/검색서비스를 통해 초개인화된 쇼핑 경험을 제공하는 것이 네이버의 핵심 경쟁 전략 입니다.
셋, 네이버 쇼핑사업 (네이버 커머스) 은 향후 어떻게 변화할까?
먼저, 네이버 페이와 멤버십을 비롯한 네이버의 여러가지 자산들을 하나로 엮으면서 고객이 네이버 커머스에 락인 (Lock-in) 되도록 하는 전략을 기본적인 경쟁전략 축으로 향후에도 지속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표 커머스 기업인 쿠팡 또한 쿠팡이츠, 자체 동영상 서비스 (OTT) 및 멤버십 서비스를 통해 쿠팡이라는 플랫폼에 고객을 가두어 두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일, 쿠팡이 지금보다 더욱 성장하고, 쿠팡 플랫폼에 대한 고객 의존도가 더욱 증가할 경우에는, 네이버를 거치지 않고 쿠팡으로 바로 유입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네이버 사업의 근간인 광고사업 마져 흔들릴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네이버는 기존 주력 사업인 광고사업을 지키는 방법이자, 신규사업인 커머스 사업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네이버가 가진 모든 자산들을 집결하여 하나의 완결된 커머스 서비스처럼 고객이 느끼도록 사업전략을 일관성 있게 추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또한, 네이버는 CJ대한통운과 같이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을 보완하여 네이버 쇼핑 경쟁력을 강화시킬 파트너와의 협업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직접 물류를 처리하면서 고객이 체감할 수 있는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쿠팡과 달리, 네이버는 직접적으로 물류를 처리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네이버를 대신해서 쿠팡의 물류서비스와 싸워줄 전문 배송 사업 파트너가 필요한데요, 대표적으로 CJ대한통운과 같은 국내 대표 물류기업을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실제로 네이버는 도착보장 서비스를 출시하여 고객이 배송시간에 대한 예측을 좀 더 쉽게 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쿠팡의 강점인 배송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수단을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쿠팡이 독점적 사업자로 성장할 경우 CJ대한통운과 같은 물류기업은 사업기반 자체가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네이버와 협력하면서 네이버의 커머스 사업과 공생하고자하는 필요 또한 기존 물류기업들은 강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앞으로도 네이버와 전통 물류기업간의 협업은 강화될 것이고, 단순한 협업이 아닌 강력한 전략적 제휴 형태로 지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판단됩니다.
이상 네이버 쇼핑 사업을 분석해보고, 향후 전망을 해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