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금 가격이 많이 오르면서, 금 투자 상품들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보고자 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오늘은 금 투자 중에서도 묻고 더불로 가는 2배 수익을 추구하는 금 레버리지 ETF 및 ETN 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겠습니다. 또한, 금 레버리지 ETF 투자시의 유의 사항도 함께 확인해 보겠습니다.
하나, 금 레버리지 ETF 및 ETN 상품은 어떠한 것들이 있는지?
현재 국내시장에 상장된 금 레버리지 상품은 7가지가 있습니다.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이상 7가지입니다.
표1: 국내시장에 상장된 금 레버리지 ETF 및 ETN 리스트.

금 레버리지 상품 중에서 6가지를 차지하는 ETN 은 무엇인지 알아야 하겠습니다.
ETF 의 경우에는 ETF 에서 투자하는 실제 자산에 대해 제 3의 금융기관에서 안전하게 보관합니다.
그렇기에 ETF 자산운용사가 갑자기 망하더라도 ETF 투자자산에 문제가 생기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ETN 의 경우 발행한 금융회사에 문제가 생기면 ETN 의 안정성도 담보할 수 없습니다.
ETN 발행회사의 신용에 근거한 무담보사채와 같은 성격으로 보셔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다만, 앞서 금 레버리지 ETN 리스트에서 확인해본 것 처럼, 금 레버리지 ETN 운용사는 신한, 삼성, 한국투자, 메리츠, NH, KB 와 같은 대형 우량 금융기관이기에 확률적으로 문제가 생길 가능성은 매우 작긴 합니다.
또한, ETN 은 만기가 있어 장기투자시 만기시점을 확인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아래 이미지는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정보인데요, 보시다시피 만기일이 2028년 6월 13일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반면, ETF 는 만기가 없기에 장기투자시 마음이 편한 측면이 있습니다.
물론, 레버리지 상품을 장기투자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는 ETF 이긴 한데, 합성 ETF 라고 되어있습니다.
합성 ETF 란 지수를 구성하는 자산을 직접 펀드에 편입하지 않고, 다른 거래 상대방과 지수에 따른 수익을 지급 받는 스왑계약을 체결하여 만든 ETF 입니다.
그런데, 실물 자산을 편입하여 제 3자에게 맡기는 일반적인 ETF 와 달리 합성 ETF 는 스왑계약 기반이기때문에 스왑계약을 맺은 거래 상대방에 문제가 생기면 위험해 질 수 있는 단점이 있습니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합성 ETF 순자산 총액의 95% 이상을 담보설정하기 때문에 금융기관의 갑작스러운 부실로 인한 위험범위는 5% 이내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렇기에 합성 ETF 라고 너무 걱정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합성 ETF 는 장점도 있습니다.
실물자산을 운용하는 것이 아니라 계약에 따라 지수수익을 지급받는 구조이기 때문에 ETF 에서 일반적으로 발생하는 추적오차가 작은 장점이 있습니다.
실제 자산 운용 과정에서는 여러가지 운영상의 어려움이 발생하지만, 합성 ETF 는 서류상으로 계산하는 방식이라 추적오차가 발생할 수 있는 여지가 작은 것입니다.
그리고, 자산운용사 입장에서도 운영이 어렵지 않아 관리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환율 상황에 따라 금 레버리지 상품중 환헷지 기능이 있는 것과 없는 것 중 적절한 것을 선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7가지 금 레버리지 상품 중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KB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ETF 총 5종은 환율 헷지 기능이 들어 있습니다.
이름 끝에 헷지를 의미하는 (H) 가 붙어있는 것을 보고 환헷지 기능여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반면,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과 한투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은 환 헷지 기능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달러기준의 국제 금 가격은 동일하더라도 원달러 환율상의 달러가치가 오르면 수익을 볼 수 있고, 반대로 달러가치가 떨어지면 오히려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특히, 레버리지 ETF 나 ETN 의 경우 안그래도 변동성이 큰데, 환율변동까지 겹치면 단기간에 대규모 수익이 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단기간에 치명적인 손실을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러므로, 특히 금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할 경우에는 현재 환율 상황에 대해서도 고평가 구간인지 아니면 저평가 구간인지 정확하게 판단하고 투자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둘, 금 레버리지 ETF 및 ETN 중에서 거래규모 및 수수료비용 측면에서 투자하기 좋은 상품은 무엇일까?
ETF 나 ETN 투자시 평균거래대금 및 총보수(연간 수수료율) 를 확인하고 투자해야 합니다.
먼저 각 ETF 및 ETN 의 평균거래대금과 총보수부터 확인 후 자세한 설명을 하겠습니다.
표2 : 금 레버리지 ETF, ETN 상품의 평균거래대금 및 총보수 비율.

어떤 금 레버리지 상품이 거래가 많은지?
현재 가장 평균거래대금이 많은, 다른 말로 시장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금 레버리지 상품은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입니다.
일평균 거래대금이 약 10억원 수준입니다.
2위 금 레버리지 상품은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인데요, 일평균 거래금액은 약 4억원 입니다.
세 번째로 거래규모가 큰 상품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로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2억원 수준입니다.
이 외 다른 금 레버지리 상품은 거래금액이 별로 없고 심지어 QV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이나 메리츠 레버리지 금 선물 ETN(H)의 경우 일평균 거래금액 1천만원도 안됩니다.
이렇게 거래금액이 작은 상품의 경우에는 큰 금액으로 투자하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빠르게 거래가 체결되지도 않을 뿐더라 급하게 사고 파는 과정에서 비싸게 사거나 싸게 팔아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물론, ETF 나 ETN 의 경우 유동성공급자 역할을 하는 금융기관이 거래가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매수호가와 매도호가를 채워넣는 역할을 하지만, 일을 야무지고 똑바로 안하는 경우도 많기에 생각보다 매수호가와 매도호가간에 차이가 일정 수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기에 가급적 평균거래대금이 많은, 즉 많은 사람들이 거래하는 ETF 나 ETN 을 활용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특히, 큰 금액을 자주 매매하는 경우에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어떤 ETF 나 ETN 이 수수료가 비싸서 불리한지?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과 삼성 레버리지 금 선물 ETN(H) 은 연간 수수료인 총보수 비율이 1.05%나 됩니다.
즉, 해당 상품에 1억원을 투자한다면 매년 수수료로 105만원을 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물론, 수수료를 계좌에서 받아가는 것은 아니고 ETF 가격에 반영되는 형태로 수수료를 부과합니다.
수수료가 가장 저렴한 금 레버리지 상품은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 로서, 총보수비율은 연간 0.49%입니다.
원래 귀금속 및 원자재 ETF 는 일반적인 주식형 ETF 보다 수수료가 비싼 경우가 많으며, 특히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레버리지 효과를 만들어 내는 과정에서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하기에 수수료가 다소 높을 수 있습니다.
장기 투자하는 1배짜리 ETF 나 ETN 의 경우 수수료가 저렴한 상품을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보통 단기로만 투자하기 때문에 수수료가 그렇게 크게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에 단기로 치고 빠지는 형태의 투자를 하신다면 수수료율 보다는 평균거래금액을 좀더 중요하게 생각하면서 투자 종목을 고르는 것이 적절합니다.
셋, 레버리지 ETF 나 ETN 을 투자할 경우 주의할 사항이나 위험은?
1배짜리는 올라도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투자시 녹아내려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위 그림과 같이 하루 10% 오르고, 다음날 10% 가 하락하였다면 1배짜리 ETF 나 ETN 상품은 최종적으로 1%의 손실을 기록하게 됩니다.
하지만, 레버리지 ETF 나 ETN 의 경우에는 첫날 20%가 오르고 다음날 20% 가 하락하면서 결론적으로 최종 -4%의 손실율을 기록하게됩니다.
1배자리 금 ETF 나 ETN 손실의 2배인 -2%가 아니라 -4%의 손실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상승과 하락이 반복될 수록, 투자기간이 길어질 수록 누적되어 심하게 발생합니다.
결론적으로 1배짜리 금 ETF 나 ETN 은 수익을 발생하더라도,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은 손실을 볼 수도 있게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이를 흔히 ‘레버리지 ETF 에 장기투자시 계좌가 녹아내린다’ 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럼 실제 사례를 하나 볼까요?

위 사례는 1배 짜리 일반상품인 한투 금 선물 ETN 의 수익률 현황입니다.
1개월 수익률 1.73%, 3개월 수익률 12.81%, 6개월 수익률 19.13%, 1년 수익률 24.2% 입니다.

위 사례는 2배자리 금 레버리지 상품인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의 수익률입니다.
1개월 수익률 2.13%, 3개월 21.47%, 6개월 30.97%, 1년 37.75%인 것을 알 수 있습니다.
1배짜리 한투 금 선물 ETN 이 1년간 24.2%의 수익률을 올렸으니, 보통 2배짜리 상품인 신한 레버리지 금 선물 ETN 은 48.4%의 수익률을 올려야 된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앞서 설명드린 효과로 인해 2배짜리의 1년 수익률은 37.75%에 그친 것입니다.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투자시 상승장에서는 1배짜리 대비 2배 이상의 수익률을 올릴 수도 있습니다.
앞의 사례에서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투자시의 위험에 대해 말씀드렸는데요, 그래도 레버리지 상품의 고유한 장점도 있습니다.
바로 상승추세가 쭉 이어지는 장에서는 2배가 아니라 2배 이상의 수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입니다.

위 사례는 1배짜리 ETF 가 이틀 연속 10%씩 올랐을 경우의 수익률을 가정한 것입니다.
1배짜리 ETF 는 최종적으로 21%의 수익률을 올리게됩니다.
하지만, 금 레버리지 상품의 경우 (금 아닌 다른 레버리지 상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이틀간 매일 20%씩 올라 최종적으로 44%의 수익률을 올리게됩니다.
1배짜리가 21% 수익률을 보았으니 2배짜리는 42%의 수익률을 볼 것이라고 예상하는 분들이 있으셨겠지만, 결론적으로는 그 것보다 큰 44%의 수익률을 올린 것입니다.
이와 같이 레버리지 상품은 상승이 쭉 이어지는 상황에서는 수익률을 2배 이상 극대화하는 장점이 있습니다.
문제는 시장이 이렇게 쭉 오르기만 하지는 않는 다는 것입니다.
오르더라도 오르락 내리락을 반복하면서 오르는 것이 보통입니다.
레버리지 ETF 나 ETN 투자시 하락이 쭉 이어지는 장에서는 1배짜리의 2배보다 더 적은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이번에는 하락추세가 이어지는 예시를 보여드리겠습니다.

1배 짜리 금 ETF 나 ETN 이 이틀 연속 10%씩 가격이 내렸다면, 이틀 간의 최종 수익률은 -19%입니다.
그리고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의 경우에는 이틀 연속 20% 씩 빠지게 되는데요, 이틀 간의 최종 수익률은 -36%가 됩니다.
즉, 1배 짜리 -19%의 2배인 -38% 보다 손실이 적은 -36%의 손실을 보는 것이지요.
물론, 이렇게 생각보다 손실을 덜 보았다고 해서 위로가 되지는 않습니다.
마음이 무척 아프지요.
어찌 되었든 숫자 상으로는 이와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는 것입니다.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는 단기 투자로만 활용하자!
앞서 살펴보았던 것 처럼 레버리지 ETF 나 ETN 은 장기투자시 계좌가 녹아내리는 현상이 발생합니다.
장기적으로는 금 가격이 우상향 하더라도 장기간에 걸쳐 등락을 반복하면서 천천히 오를 경우 금 가격이 오르더라도 레버리지 ETF 는 손실을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기적은 상승추세에서는 상당히 높은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것도 레버리지 ETF 입니다.
그렇기에 절대 금 레버리지 상품에는 장기 투자하지 말고, 상승확률이 높다고 판단되는 시기로만 짧게 짧게 투자하는 것이 정석입니다.
그리고, 금 자체도 변동성이 상당한 자산입니다.
단기간의 변동폭이 상당할 뿐만 아니라, 내릴 때는 한 없이 수 년간 꾸준히 떨어지기도 했지요.
그렇기에 금 레버리지 ETF 나 ETN 투자시에는 꼭 신중하게 판단해서 돌이킬 수 없는 손실을 보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겠습니다.
1배 짜리 금 ETF 나 ETN 에 대한 중요한 설명은 다음 글에서 설명 드리겠습니다.
여러분의 성공적인 투자를, 건투를 빕니다.
감사합니다.